사람은 왜 매일 보는 얼굴을 그리지 못할까. 이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해 얼굴 기억의 인지과학, 수사 몽타주가 걸어온 60년, 인물화의 기본기, 그리고 AI가 이미지를 이해하는 방식까지 정리했다.
눈은 얼굴 정중앙에 있다. 삼등분법, 눈 사이 간격, 귀의 기준선 등 인물화의 기본 비율과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를 정리했다.
실물과 다르게 그렸는데 오히려 빨리 알아본다. 뇌가 얼굴을 평균으로부터의 편차로 저장하기 때문이며, 여기서 실전 전략이 도출된다.
성인이 그린 얼굴이 아이 그림과 비슷한 이유는 재능이 아니라, 뇌가 보이는 것 대신 이미 아는 상징을 꺼내오기 때문이다.
0.1초 만에 알아보는 얼굴인데 그리려면 손이 멈춘다. 알아보기와 그리기는 다른 능력이며, 뇌는 얼굴을 부품이 아닌 덩어리로 저장한다.
가족의 얼굴조차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증상은 얼굴 인식이 뇌의 전용 회로에서 처리된다는 사실을 역으로 보여준다.
사진 속 자기 얼굴이 유독 어색한 데는 이유가 있다. 좌우 반전과 단순노출 효과가 만드는 착각을 다룬다.
기억은 녹화 장치가 아니라 매번 다시 조립되는 과정이다. 질문 방식이 기억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수사 절차를 바꿔놓았다.
아이덴티킷(1959)부터 포토핏, E-FIT, 진화형 시스템까지. 도구가 정교해질수록 결과가 나빠졌던 역설과 접근법을 뒤집은 해법.
스마트폰 얼굴 인식과 멀티모달 비전 모델은 작동 방식이 다르다. 사진과 손그림을 비교해 점수를 매기는 원리와 그 한계를 정리했다.
사람의 얼굴에는 법적으로 보호되는 권리가 있다. 어디까지가 놀이이고 어디부터 문제가 되는지 실용적인 기준을 정리했다.